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인사를 나누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후마타 넉줄고사리라는 저의 식물 친구입니다 매일같이 음악을 들려주고 잎과 거미발처럼 뿌리를 만져주면서 말이죠 넉줄고사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인 어르신이 흰색 바탕으로 된 벽돌집 위에 길게 줄기를 늘어뜨려 키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저도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던 거 같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풍경은 날씨도 받쳐준 것도 있었지만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러한 모습이었어요
그렇게 멀리 과천 화원에서 이 녀석을 모시고 왔습니다 사무실이다 보니 이동이 수월하게 작은 화분으로만 키우고 있는데요 취미생활로 제격이었습니다 중간에 발육을 도와보겠다고 다이소에서 사 온 알비료로 죽일뻔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역시 욕심은 화근을 불러오게 됩니다 알비료 사건으로
이렇게 두 동강이 났지 모예요 알 비료를 주고 2주째부터 바로 시들 시들
무엇이 잘못된지도 모르고 계속 물 주기를 반복만 하다가 그때서야 남아있는 알 비료를 나무젓가락으로 꼼꼼하게 빼준 기억이 있습니다
공기정화식물 후마타 넉줄고사리
넉줄고사리는 양치식물과 이며 포자낭을 가진 식물인데요 저랑 동거한 지가 7~8년 정도 된듯한데 아직까지 포자낭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단지 공기 정화식물로서 남아주길 바라며 후마타 넉줄고사리는 사계절 동안 생생한 잎을 볼 수 있으며 그잎이 떨어지면 또다른 거미밭같은 근경에서 계속 자라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번식력 또한 대단한 걸 확인을 했습니다
실내에서 키워서 그런지 거미발처럼 생긴 뿌리가 처음엔 징그러울 수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특이한 식물을 키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공기 정화 식물 중에 이렇게 키우기 쉬운 식물은 없을 듯한데요 넉줄고사리 가격도 만원 이하여서 그렇게 부담이 가질 않아요 위에 언급을 했듯이 처음엔 화분이 하나였지만 알 비료 사건 때문에 두 개로 분리가 된 상태임에도 저렇게 풍성하게 자라는 걸 볼 수 있어요
넉줄고사리는 양치식물로서 포자낭을 가지게 되는데 포자낭은 어디에 생기냐 바로 요기 잎 뒷면에 생기는데 저는 8년여 동안 포자낭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매달 지켜보고 있지만 확인을 못해봤네요
솔직히 징그러울까 봐 계속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^^
넉줄고사리 번식력과 물 주기
후마타 넉줄고사리는 위 사진에 보이듯이 초록색 근경 거미발 부분이 점점 자라는데요 이곳을 잘라 다른 곳에 심어주기만 하면 잘 자라더라고요 누군가 지인에게 권해주고 싶다면 삐죽 나온 부분을 잘라 주면 될 거 같아요
넉줄고사리 물 주기는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 적당하고 겨울에는 한 달에 두 번이면 적당 할듯해요 수경재배로도 잘 자라며 실내 그늘에서도 너무나 잘 자라줍니다 야외에서 키울 시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지만 근경 거미발 뿌리는 겨우내 잘 버텨주어 봄에는 잎을 내주는 공기정화 식물입니다 지금 봄이라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잎이 피어나는데요 실내에서 키우면 사계절 내내 파릇한 잎을 볼 수 있게 됩니다
어떤가요 취미생활로 넉줄고사리 키우기 도전해보세요 공기정화도 되고 키우기 너무 쉽네요
댓글